겨울의 진미, 시라코
일본에서 ‘시라코(白子)’는 겨울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적 진미(珍味)입니다.
바다의 온도가 가장 낮아지는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이 재료는
에도 시대부터 겨울 손님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던
귀한 음식으로 전해집니다.
대구의 고니로 만든 시라코 요리는
부드러움과 농밀한 고소함이 절정에 이르는 기간이 짧아,
그만큼 더욱 소중하게 다뤄져 왔습니다.
하쿠시는 이 겨울 진미를 숯불 위에서 천천히 구워,
표면에는 은은한 스모키함을 입히고
속살은 흐르듯 크리미한 질감을 그대로 살렸습니다.
마지막에 더해지는 트러플 소스는
시라코 특유의 부드러운 농밀함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,
겨울이 가져오는 깊고 고요한 풍미를 한 점 안에 완성합니다.
Editor 김하은 @Haeun Kim